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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승연의 아침은 언제나 바쁘다. 남편은 그런 승연을 도와주기는 고사하고 벌써 며칠째 술에 취해 귀가하고 있다.

아이들 챙기랴, 일하랴, 가끔 시댁 행사에 참여하랴, 과부하가 걸릴 지경인데 남편은 여유롭기만 하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몸도 마음도 지친 ‘승연’
하필 이럴 때 1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고, 그런 승연의 학생 중 한 명인 ‘지훈’은 학기가 시작된 후 한 달 동안 벌써 다섯 번째 배변 실수를 했다.
지훈을 씻기고 옷도 갈아입힌 승연은 이런 상황을 알리려고 지훈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한참 만에 전화를 받은 지훈의 어머니는 잔뜩 짜증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고, 오히려 “선생님은 지훈이가 옷에 똥을 쌀 동안 뭐하셨어요?”라며 승연을 당황하게 하는데.

〈네메시스〉 – 박소해

실력과 경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이비시터 ‘한이수’
어느 날, 면접만 보면 일하지 않는다고 해도 면접비 백만 원을 준다는 재벌 집안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강남의 부촌 중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저택이 아니라 거대한 성과 같은 그 집에 면접을 보러 간 한이수는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집을 핑계로 정중히 거절하려고 했으나 협탁 위에 놓인 크고 작은 액자들 중 한 사진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그 사진은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를 찍은 지극히 평범한 스냅사진으로, ‘90. 4. 3’이라는 날짜가 박혀 있었다. 다른 사진은 품격 있는 은빛액자에 들어 있었는데 그 사진만 소박한 나무액자 안에 들어있어서 눈에 띄었다.

바로, 삼십이 년 전에 버렸던 딸과 왕벚꽃나무 앞에서 찍은 사진.

일자리를 승낙하고 통곡을 하며 도착한 그때 계좌에 면접비 백만 원이 입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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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 Murder Shock〉 – 한새마

‘나는 살인자다.

5개월 된 아들을 죽였다.
그래서 지금 자살하는 중이다.’

5개월 된 아들 노아를 죽인 아니, 죽였다고 믿는 엄마 ‘혜서’
그런 혜서는 지금 자살하는 중이다.

점점 더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 안에서 혜서는 생각했다.
‘내가 정말 내 새끼 노아를 그렇게 만들었구나.’
그런데, 손바닥에 쓰인 글씨 “믿지 마”
누구를, 무엇을 믿지 말라는 것일까!

혜서는 주변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그녀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변인들을.

먼저, 사랑하는 남편이자 노아의 아빠 ‘은오’
손자 사랑이 끔찍한 시어머니 ‘정인’
그리고, 혜서가 운영하던 요가센터의…(하략)